空に輝くよキラリ星がじわり滲んでくよ
친애하는 선생님께.
안녕하세요, 선생님. 날씨가 참 푸르고 하늘이 바다마냥 일렁이는 하루네요. 그간 건강하셨고, 행복하셨나요?저는 요즈음 꽤나 즐거운 날을 살고 있답니다. 어느덧 2학년에 접어들면서 학교에도 많이 적응 했습니다. 선생님이란 호칭이 마음에 드실지는 모르겠지만요. 조금 여유가 생긴 것 같기도 해서 요즘의 취미는 집 근처의 조그만 공원에서 손글씨를 쓰는 것이 된 것 같아요. 그곳은 인기가 없는지 사람들이 많이 오지 않아요. 그 공원은 햇빛은 따사로이 들어오고 벚나무는 한창 예쁜 색을 보여주고 있는데도요. 정말 예뻤어요... 선생님은 벚꽃 좋아하시나요?저는 정말 좋아하지만, 따로 어딜 가거나 하지는 않고 공원에 만족하고 있어요. 모처럼 꽃놀이를 갔는데 북적북적하면 사람구경 하는 것 같잖아요. 차라리 혼자 우두커니 있는 쪽이 더 편해서. 선생님께서는 혹시 바글바글한 걸 좋아하시려나. 괜찮으시다면 선생님의 취미도 알고 싶어요.
무엇이든 생각을 담아 편지를 쓰는 일은 처음이라 조금 두근두근 해요. 시간이 그리 많은 건 아니지만, 틈틈이 선생님께 편지를 보내드리고 싶어요. 하루에 한 번은 아니더라도 말이에요. 그럼 오늘은 여기서 이만 줄일게요. 언제나 좋은 하루 되세요, 선생님.
3월 27일
유려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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