空に輝くよキラリ星がじわり滲んでくよ

 

 

 

 

 

 

더 이상 연기 못하겠어

솔직하게 말하고 펑펑 울고 싶어

 

| 또 오해영, 박해영

 


 

쿄이치로 선배에게.

 

 무엇 부터 이야기 해보아야 할까요.

 

 반쯤은 농담이였을지도 모르겠네요. 나의 형이 되어주세요 - 라니. 그런거 실은 부담스러울수도 있잖아. 그런데 말이예요, 오늘은 꽤 진심이랍니다. 나에게 충분히 착한 아이라고, 멋대로 나를 소중한 사람으로 두어버렸다고. 그 말이 너무나도 기뻤어요. 그래, 정말 동생을 뒀으면 이런 기분일거라고 했었지요? 그렇다면 나는 정말 형을 두었으면 이런 기분일거라고 말하고 싶었지요. 그때 제멋대로 형이라고 생각해 버릴거라고 했었는데. 기억 해요?

 

 있죠, 선배. 나는 원래 이런 성격이 아니였어요. 뭐랄까, 자기만 알고. 타인따위 존중하려 들지도 않았어요. 이기적이고. 싸우기나 하고. 살가운 말투는 전혀 쓰지 못하고. 지금이랑 완전 딴판이죠, 알아요. 글쎄 말이에요, 실은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었고 아낌 받고 싶었나봐요. 그런데 성격이 안좋으면 도무지 기댈수도 아낌 받을수도 없었을것 같았거든요. ... 지금의 성격이 내가 아니라는건 아녜요. 그래, 그냥 내가 챙김 받고 소중히 여겨진다는게 처음이라는걸 말하고 싶었어요. 내가 기쁘다면 당신도 따라 기쁘다는 그게 너무 좋았어요. 이제껏 ... 한번도 챙김받지 못했었어요. 막내일것 같았다고 그랬지요? 실은 막내처럼 보일정도로 애정받고 싶어해도 제대로 받아본적이 없어서 막상 받으려니 어색해 하는 사람이예요. 그래도 선배에게라면 어리광 부리고 싶은 기분이 들어요. 선배보다는, 그래. 형아에게? 

 

 나는요, 조금 까다로운 사람일수도 있어요. 소중한 사람이 조금 멀어졌다 싶으면 혼자 불안해 하는 버릇이 있어요. 손에 닿지 않는 거리에 있다면 아마도 조용히 부르다 제 풀에 지쳐 혼자 돌아가버리고 말거예요. 관심이 일직선이라고 생각된다면 양방향인지 확인조차 하지도 못하고 구석에 박혀있을 가능성도 더 많구요. 그으래, 선배가 말한 소위 여유로운 관계에 조금 가깝지 않은 사람이라고 할게요.  제대로 된 관계를 이어나가본 적이 그렇게 많지가 않아서 이곳저곳 삐뚤어진 게 있을수도 있구요, 또 한 두군데씩 빠져서 삐걱거릴수도 있어요. 글쎄, 형이라고 불러본적도 처음이라, 형이라고 할만한 존재가 생긴것도 처음이라. 그래도 괜찮다면 나는 선배에게 동생이라고 할 만한 존재가 되고 싶어요.

 

 그러니까 하고싶은 말은 말이지요. 선배와 후배가 아니라, 형과 동생이 되고 싶네요. 선배가 졸업하고도, 내가 당신에게 형이라고 부를수 있는 그런 관계가 되고 싶어요. 가끔씩 같이 밥도 먹고, 오늘 하루는 잘 보냈냐며, 그러는 형아는 잘 보냈냐며. 그런 시덥잖은 대화를 아무렇지 않게 나눌수 있는 사이가 되고 싶어요. 가끔씩 케이크를, 푸딩을 나누어 먹으며 조용히 웃는 그런 사이가 되고 싶어요. 선배만, 선배만 괜찮다면 저는 그러고 싶어요. 장난이 아니라, 앞으로도 형이라고 부를수 있는 그런 사이가. ... 되고 싶었어요.

 

 ... 쿄이치로, 선배. 가족 같은 사람이 되어주세요. 이기적인 부탁이라고 해도 말하고 싶었어요. 형이, 가족이. ... 소중한 사람이, 멋대로가 아니라 정식으로 되어 주셨으면 해요. 그럼, 여기서 이야기 마칠게요.

 

앗군 후배님이 보내드립니다.

2017.9.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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